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CSERC

제주생명나무학교 탐방 후기

CSERC 조회 수:502 2016.08.0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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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이 가득한 곳에 자리한 생명나무학교는 마치 작은 마을과 같았다. 교사 숙소, 기숙사, 식당 건물 모두 각양각색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사무실이 있는 오두막에 새겨진 이웃의 행복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는 학교 철학은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22:39)” 하셨던 예수님을 떠오르게 했다.


    학교에서 입양한 유기견 생명이는 이용희 교장선생님의 자랑이셨다. 원래 학생들끼리 순서를 정해 생명이를 씻기게 하려고 했는데, 한 학생이 의문을 제기했다. 강아지를 샤워 시키는 것도 사람들의 욕심이고 인위적인 방법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생명이는 스스로 털을 핥아 깨끗한 모습을 유지하며 자연스럽게 지낸다고 했다. 학생들도 선생님들과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이것을 인정하는 생명나무학교의 자유롭고 수용적인 분위기가 의미 있게 다가왔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학생들은 체육활동으로 승마를 하러 나가있었다. 이외에도 생명나무학교는 제주도 일주, 제주 학생 입학 등 제주도와 연계해서 함께 나아가려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학교운영을 위해 대안학교 인가를 추진하고 있었다.


    교장 선생님은 제주시의 극심한 교육 양극화를 말씀하셨다. 내륙의 자사고와 같은 8개 학교를 제외하면 모두 교육의 하위권에 머물게 된다는 것인데, 이러한 교육 양극화로 인해 제주도에서 매년 500명의 학생이 학업을 중단한다며 마음 아파 하셨다. 기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서 이 학교에 온 경우가 많기에 학생들은 여기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 편이라는 말씀에 애통함이 묻어났다.


    난민캠프에서 마주친 한 소녀에게 안젤리나 졸리는 아가야, 네가 불쌍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이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거야.”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기회가 닿아 생명나무 학생들을 만난다면, “얘들아, 네가 불쌍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미래이기 때문에 이 교육이 필요한 거야.”라고 어깨를 두드리고 싶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식지 37호에서 수정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