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CSERC

행사후기

제12회 학술대회 ‘한국 기독학부모의 정체성과 역할’



2017년, 기독학부모운동이 태동된 지 10년이 된 해를 맞이하며 명실상부한 기독학부모운동본부를 만들어 전국 곳곳에서 기독학부모를 세우고자 노력하였던 한 해이다.
제1회 기독학부모대회를 통해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는 기독학부모들을 한 데 모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 다시금 새기며, 6개월 동안 곳곳에서 기독학부모 모임을 형성하여 매일의 삶 가운데 기독학부모로 살고자 노력하였다. 이러한 삶의 실천들도 정말 중요하지만 운동본부에서 중요시 하였던 것 중에 하나는 학술연구이다. 심도 깊게 한국의 교육적 상황에서 우리는 어떠한 기독학부모로 살아야 할지, 우리에게 맡겨진 역할은 무엇인지 살펴보며 그에 맞게 응답하며 살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2017년 기독학부모운동본부의 마지막 사역의 대미를 12회 학술대회로 잡고 1년 동안 “한국 기독학부모의 정체성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 분의 연구교수님들이 연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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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연구는 ‘기독학부모 교육의식 실태조사’이다. 2007년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의 학술대회를 통해 한 차례 교회 다니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비그리스도인과 어떤 교육관의 차이가 있는지를 연구, 발표한 적이 있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기독학부모들은 교육관에 있어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 특별히 이번 연구는 기독교대안학교, 기독교사립학교 및 미션스쿨, 국공립학교에 자녀를 보낸 기독학부모의 기독교 신앙교육의 인식의 차이를 알아보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였다. 함영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하여 기독학부모의 기독교적 가치관, 성경적 세계관이 자녀교육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됨을 알게 되었다며, 따라서 기독학부모는 무엇보다 성숙한 신앙과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하여 한국교회는 기독교교육의 방향이 기독학부모교육에 먼저 맞춰져야 할 것을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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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연구는 ‘기독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에 대한 연구’이다. [기독학부모교실]을 각 교회에서 강의하고, 기독학부모를 세우면서 그들이 부딪히는 가장 큰 난관은 바로 교사와의 관계, 학교와의 관계이다. 너무 많이 관여하면 치맛바람처럼 보일까 두려워하고, 기독교인으로서 가치가 맞지 않는 사람들과 섞이는 것이 두려워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렇다면 기독학부모에게 주어진 역할 중에 자녀의 학교와는 어떻게 관계를 맺고,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좋을까? 강영택 교수는 기독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 형태는 세 가지로 나뉠 수 있다고 말한다. 가정에서의 참여, 학교에서의 참여, 학교 밖 참여가 그것이다.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기독교적 관점으로 공부하는 지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 학교에서의 참여를 통해 경쟁과 입시의 문화가 팽배한 교실이 ‘모든 학생들을 위한 배려/돌봄과 배움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교 밖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에 건강한 교육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독학부모들의 작은 참여들이 월터스토프가 말하는 하나님의 샬롬을 선포하고 구현하는 하나님교육의 목적을 이루는 작은 주춧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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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녀의 발달단계에 맞게 기독학부모가 성장함을 알고, 그 성장에 맞게 기독학부모 기꺼이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박상진 교수는 마지막 연구 ‘부모발달단계에 따른 기독학부모교육과정 연구’를 통하여 기독학부모의 전생애의 여정을 지원하는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특별히 갈린스키가 말하는 부모역할발달단계 6단계에 맞춰, 기독학부모라면 응당 관계 맺어야할 8가지의 관계에 따른 기독학부모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눈길을 끌었다. 기독학부모가 관계구조에서 파악되는 내용영역들은 ①하나님(기독학부모의 영성, 경건), ②자신(기독학부모의 정체성), ③자녀(기독학부모의 자녀 신앙, 소통, 성품, 훈육, 자녀이해 등), ④교육과 학업(기독학부모의 교육관 및 학업관), ⑤가족 및 배우자(기독학부모의 부부관계), ⑥학교 및 교사(기독학부모의 학교 참여), 다른 학부모(기독학부모의 공동체), 하나님 나라(기독학부모운동)이다. 기독학부모 교육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은 바로 이 땅 교육의 중심에 부모가 있음을 깨닫고 부모가 교육의 주체임을 아는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부모중심 교육을 한국교육의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학술대회를 통하여 우리는 다시 한 번 기독학부모가 자녀를 넘어 한국의 교육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한국교회, 기독교학교에서 교육의 주체인 부모를 건강히 세우고 교육하여 왜곡된 교육을 변화시키는 운동이 퍼져나가길 더욱더 소망해 본다.


도혜연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