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CSERC

행사후기

‘드림학교’, ‘쉐마학교’의 개별학교 연구와,
여러 학교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기독교적 교과 통합’ 연구(개별교과, 범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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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학교는 탈북학생 혹은 탈북과정 중에 중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섬기는 기독교학교다. 드림학교는 졸업한 지 1~5년 정도 되는 졸업생 9명을 대상으로 “탈북학교 졸업생들의 대학 및 사회 정착을 돕는 후속 지도 활동 프로그램 개발 연구”를 실시했다.
3차에 걸친 설문분석 결과 졸업생들은 학업적으로는 전공에 만족하나 성적은 우수한 편이 아니고 특히 영어공부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활적으로는 경제적으로는 여유롭지 않아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고 그래서 학업시간도 부족하고 휴학이나 중퇴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적으로는 대체로 안정적이나 부정적인 생각을 잘 떨쳐내지 못하고 일상의 작은 실패를 잘 극복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북한에 가족이 있는 경우 마음의 동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앙적으로는 졸업생 간 편차가 크지만 주일 예배에 잘 나가지 않으며 말씀이나 기도생활도 꾸준히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앙이 깊이 뿌리내려 가치관에까지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가정적으로는 행복한 가정을 꿈꾸고 있으나 자신은 그런 가정에서 자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건강하고 행복한 성경적 가정의 모델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하면 다시 북한에 갈 것이고 거기서 할 일(학교, 병원, 교회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학생들 설문조사 후 캠프가 진행되었는데 ‘탈북자의 사명 고취’ , ‘건강한 가정 상담’ , ‘영어 공부법’ 등의 프로그램이 제공되었다. 캠프를 통해 학생들은 선배와 동기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한국에 온 목적을 발견하고 소명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학업적 지원’ , ‘경제적 지원’ , ‘신앙적 지원’ , ‘상담적 지원’ , ‘건강한 가정 교육 지원’ 등을 해 줄 수 있는 크리스천 네트워크 센터(CNC)가 필요하다고 제언하였으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졸업생 지원’ , ‘재학생 커리큘럼 변화’ , ‘정부에 정책 제안’ , ‘탈북학교들의 연합체를 통한 지속적인 연구와 캠프의 지속’ 등을 해 나가길 소망했다.



쉐마학교는 기독교학교가 학생들 돕는 것으로도 충분히 버겁지만, 가정과 함께 하는 기독교학교로서 학부모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는 일념으로 지금까지 학부모교육을 꾸준히 해 왔다며 학교 시작 12년째를 맞으면서 학부모교육을 좀 새롭게 하고 싶어서 이 연구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연구 방법은 먼저 학부모, 교사 간담회와 설문을 통해, 현재까지의 쉐마학교 학부모 교육을 평가하고 다른 기독교학교들의 학부모교육 모범 사례를 조사해서 학부모교육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설문 결과, 부모들은 학교의 핵심가치와 교육철학에 대해서 요소 요소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총체적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교육을 통해 학교 비전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더 깊이 있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교육 참여도는 53.8%로 우수 사례 학교들이 70~80% 정도 되는데 비해 약간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목요일 저녁에 많이 해 왔는데, 최근에는 오전반을 만들어 오전, 오후 중에 선택하게 했더니 참여도가 더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오전, 오후반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부모교육에 기대하는 내용으로는 1) 자녀양육 기술, 2) 학교 핵심가치의 내면화, 3) 기독학부모 되기 등이었고, 방법적으로는 1) 독서 후 토의, 2) 외부특강, 3) 자체 강사였다. 신입 부모들은 기초 교육과정을 좀 체계적으로 듣는 것이 필요하고 그 이후 부모들은 듣기보다 자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참석자들은 질문시간에 “학부모 교육”이라는 말 자체가 상당히 성인 부모들을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받는 피교육 대상으로 보는 용어일 수 있으니 “학부모교육”에서 “교육”자를 빼고 “기독학부모 공동체 세우기”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교육내용만 아니라 교육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타학교 학부모교육 우수 사례 중에는 6개 학교 중에, 학교 주도로 하는 학교가 4개, 학부모 주도로 하는 학교가 2개 있었는데, 학부모 주도 학교들도 학교 주도로 하다가 학부모 리더 그룹이 형성되면서 학부모들이 직접 학부모교육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성장해 간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런 점에서 부모교육을 “피동적 배움에서 능동적 배움으로의 변화”로 개선하기 위해 학부모교육 기획 단계에서부터 학부모들을 참여시켜 총괄은 학교에서 하지만 운영주체는 학부모회 산하 학부모교육 분과가 진행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쉐마학교는 3년 단위로 기초 교육과 심화교육을 만들고 향후 리더 교육 형태도 만들 것을 기획하면서 기존의 내용적 교육 외에도, 학교 핵심 가치의 내면화(영성, 소명, 성품, 독서교육)와 학부모 공동체를 만드는 공동체 강화 모임도 더 가지기로 하였다. 보통 학교들의 학부모교육이 명확한 목표 설정과 그에 따른 커리큘럼 없이 그 때 그 때 교장 선생님이 학교의 필요를 전달하거나 외부 강사의 주제별 강의를 나열하는 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체계화 할 필요를 깨닫게 되었다. 첫 번째는 “자녀와 교육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배우고 적용”하고, 두 번째는 “기독교학교교육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모색”하며, 세 번째로 “학부모 상호 간의 교제와 기독학부모 공동체 형성”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학부모를 세우는 일이야말로 기독교학교교육의 핵심 중 하나이다. 그러나 여기에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학교가 많지 않다. 심지어 어떤 학교는 부모들이 모이면 학교를 힘들게 만들기 때문에 부모들의 만남을 제한하고 최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교들도 있다. 그러나 동반자가 되려면 비전을 일치시키고 함께 참여해야 한다. 학부모로부터 학생을 맡아서 키우는 대리자가 되지 않고 가정과 함께 동반하는 동반자가 되려면 교육의 극대화를 위해 가정과의 협업은 필수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위에서 소개 한 두 개의 개별학교 연구 외에도 여러 학교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기독교적 교과 통합’연구(개별교과, 범교과)가 진행되었다. 아래는 통합 연구에 함께 했던 선생님들의 소감들이다.


<개별교과 연구팀>
김대철 선생님(밀알두레학교)
다른 학교에서 강조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궁금했는데 다른 학교와 교류가 잘되어서 좋았다.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한 부분에서는 개발을 계속 해나가니까 보람도 있고, 교수님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또 피드백을 통해 계속해서 보지 못한 부분을 보게 되어 좋았고, 연구원들의 질문 덕분에 방향을 잃지 않고 학교 현장을 벗어난 관점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연구를 통해 내용을 새롭게 구성하고 질문하면서 계속 생각할 수 있고, 후반에는 학교탐방을 통해 자극도 받고 공유될 수 있는 부분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문정훈 선생님(샘물학교)
기독교적인 수업이 기독교학교의 핵심인데, 다른 학교는 어떨까, 다른 수학교사들은 어떨까 많이 궁금했었다. 조금 아쉬움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지만, 개별교과 모임을 통해 피드백 받으며 그 동안 머릿속에 있었고,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것이 다듬어지며 뿌듯함을 느꼈다. 무엇보다도 샘물학교 Mr.B 선생님을 통해 가슴이 뛰었는데, 그 아이디어를 가지고 수학 수업 정리해서 뿌듯했다. 앞으로도 이런 모임 통해서 연구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


김금숙 선생님(샘물학교)
성경적 세계관을 가지고 수업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공유하고 함께 만들어내니까 색다른 아이디어도 얻고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지식전달 위주로 훑고 지나가던 수업이 아니라, 직접 밖으로 나가서 실험으로 수업을 진행하니 학생들도 재미있어 하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에서 발견하는 기쁨도 얻을 수 있어 감사했다. 또 자연관찰이라는 수업을 통해 식물의 생활과 연계해서 식물의 이름과 특징 뿐 아니라 앎을 삶으로 연결하고 지역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그런걸 통해서 앎을 삶으로 연계하는 살아있는 수업으로 아이들이 책임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섬김이 있는 제자로 그렇게 할 수도 있구나 느꼈다.


조규동 선생님(명지고등학교)
미션스쿨이 아닌 대안학교에 계시고 학교급도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교류하며 많이 배우고 책도 많이 소개받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앞으로 계속 교류하면서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좋겠다. 또 학교 방문을 통해 다른 학교를 경험했던 것이 인상 깊었고 값진 경험이었다. 기독교적 수업에 대해 단순히 기존의 지식을 활용하고 신앙적 질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기독교적으로 가르쳐야 하는지 고민하고 배울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모범적인 기독교적 수업 사례를 개발하면 기독교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범교과 통합연구팀>
김병철 선생님(밀알두레학교)
기독교 대안학교에 들어오며 늘 기독교적 교육과정에 대한 필요를 많이 느꼈고,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는 기존의 생각들을 깨뜨리고 새로운 교육과정을 구상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연구를 진행하며 소소한 현장에서 차곡차곡 수업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놀랐다. 또 기존의 다양한 모델들을 각 학교에서 현장에 맞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배울 수 있었다. 크고 거대하지 않아도 조금씩 바꿔갈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학교현장에서 시간의 한계와 또 배경지식의 한계를 많이 느꼈다. 좀 더 이론과 경험을 쌓으면 수업에서 적용할 때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정진우 선생님(밀알두레학교)
범교과 통합수업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수업에서 답을 찾아가는 것 같다. 학생들이 분명 흥미를 가지고 있는데 현장에서 어떻게 학생들의 흥미를 끄집어내느냐가 고민이다. 또한 통합은 하나님의 창조성과 분명 연계되어 있고, 조화롭게 하나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라고 할 때, 교육의 영역에서 다른 다양한 영역과 하나님의 연계성을 어떻게 그려갈 것인가가 고민으로 남는다.


강오성 선생님(소명중고등학교)
이정미 교수님을 통해서 각 학교의 사례 연구를 보게 되었고, 관련된 이론도 배울 수 있었다.
진리는 같은데 그걸 풀어내는 방식이 각각 다른데 다양한 철학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만나 서로의 지점을 연결해가고 다른 부분은 각자의 탁월함으로 살리는 부분이 필요한 것 같다. 학교 현장이 바쁘고, 특히 기독교대안학교의 경우 다양한 곳으로 에너지를 쏟아야하기 때문에 교과 연구를 지속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연구소가 인프라, 구심점이 될 수 있겠다. 각 학교를 연결시켜 주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장을 열어주고, 연구원들과 교수님이 교과연구의 좋은 인프라로 계속 도와주시면 좋겠다. 동역하는 공동체가 있다는 것이 앞으로 기독교사로서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다.



글 _ 이종철 & 원지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