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CSERC

행사후기

스윗스팟 지도자과정 10기

CSERC 조회 수:15 2018.03.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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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꿈 찾아주고 싶어서 갔다가 내 꿈 찾고 왔어.” 스윗스팟 지도자과정을 수료한 후 룸메이트들에게 직접 전한 한 줄 후기였다. 중학생 때부터 짝꿍이 바뀔 때마다 “너는 꿈이 뭐야?”라고 묻던 나는, 중등부 전도사가 된 지금도 여전히 그들의 꿈이 궁금하다. 누군가의 꿈을 나누는 일은 내게 늘 흥미진진하며, 아직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한 이들의 꿈을 같이 고민하는 일은 항상 값지다.
그런 내게 교회에서 좋은 기회를 주셨다. 중·고등부 부장님 두 분과 중·고등부 교역자 중 한 명이서 교육을 받고 오라는 것이다. 교회로 스윗스팟 팜플렛이 간 모양이었다. 중등부 부장님과 고등부 전도사님은 참석이 어려우셔서 중등부 전도사인 나는 고등부 부장님과 함께 <스윗스팟 지도자과정>에 참여하게 되었다. 물론 회비는 교회에서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말이다.
오게 된 동기가 어떠하든, 오고 난 후기는 ‘감사’ 그 자체였다. 3일 동안 듣는 내내 우리 아이들이 생각났다. 언제 하는 게 좋을까,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누구랑 하는 게 좋을까 생각하며 매 순서마다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함께 했으면 좋겠는 청년 선생님들이 생각났다.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선생님, 일을 하고 있지만 즐거워 보이지 않은 선생님, 이직을 고민하는 선생님까지 같이 했으면 좋겠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그렇지만 솔직히 말하면 ‘내’ 생각이 제일 많이 났다.
목회자 자녀로 태어나 기독교 울타리 안에서 자란 나는, 지금 교회에서 전도사로, 신학교에서 신학생으로 살고 있다. 그런 내게 <스윗스팟 지도자과정>은 혹시 내가 서있는 이 자리가 ‘하나님의 뜻과 부모님의 소원이 만난 자리’는 아니었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 가고 싶은 곳, 적성, 강점, 직업흥미, 직업가치관 등을 살펴보며 내가 ‘나의 소원’을 숨겨왔던 것은 아니었는지, 환경과 조건에 맞춰 대충 타협하며 살아왔던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보게 된 것이다.
수료를 한지 열흘이 지난 지금도 나는 여전히 나의 스윗스팟을 찾아 가고 있다. 내가 걸어가는 이 길이 스윗스팟을 향하는 길이라 믿는다. 하지만 나도 찾지 못한 그 자리를 누군가에게 소개한다는 것은 사실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로와 소명을 성경적으로 찾아가는 이 길에 하나님의 뜻이 있다면, 나의 소원도 있다면 나는 그 길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걷고 싶다. 이 길을 그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
나는 무조건 포기해야하는 것이 신앙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불행한 길’과 ‘십자가의 길’은 다른 길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의 뜻 앞에서 자신의 행복을, 자신의 소원을 내려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그게 ‘성경적’이라고 가르치고 싶다. 자신의 은사를 계발하고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며 자신의 삶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그 ‘달콤한 자리’가 하나님도 원하시는 자리라고 말이다.


권혜진 전도사(신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