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CSERC

행사후기


교육과정아카데미8기.jpg


2박 3일간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기독 교사로 부르심 받고 첫 발을 내딛는 나에겐 좋은 토양이 되어주는 강의들이었다. 세계관, 역사, 철학에서부터 교육내용과 재구성까지 기독교사가 되려면 꼭 알아야 하는 필수 요소들의 집합체였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첫 시간이었던 이정미 교수님의 기독교 세계관 수업은 기독교 교육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관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안경과도 같은 것인데, 다양한 교과목을 통해 만물에 새겨진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 우리는 기독교 세계관에 도수를 맞춘 안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관은 한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문화, 관계 속에서 경험적으로 형성되는 것이므로 아이들에게 성경적, 기독교적 세계관을 잘 씌워주는 것이 기독 교사의 가장 중요한 미션임을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이정미 교수님께서는 여러 질문을 통해서 생각들을 이끌어내시며 답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수업을 이끌어 주셨는데, 결국 마지막엔 기독교 세계관의 정체를 직접 만져본 듯한 느낌으로 수업의 주제와 습득된 지식의 거리가 아주 가깝게 정리되었다고나 할까나.
두 번째 시간에는 기독교 학교의 역사를 주제로 시대적 사명을 감당했던 지난날의 역사와 현재의 기독 학교가 가져야 하는 공공성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교실 안 에서의 수업이 공공성까지 생각하기엔 너무 멀다고 생각했는데 우리의 배움의 목적은 결국 관계적, 실천적 앎이기 때문에 공공성의 분야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세 번째 시간은 기독교 철학에 대한 파트였다. 기독교 교육에서 철학을 왜 알아야 하는가 의문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한 시대의 철학이란 사실상 우리의 사고를 결정짓는, 즉 세계관을 형성하는데 중요하게 기여하는 신념들의 집합이라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 기독교 세계관의 형성을 방해하는 것이 바로 세속적 세계관을 형성해온 가치와 철학들이기 때문에 지피지기이면 백전백승, 즉 세상 철학을 먼저 알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특히 7차 교육개정안의 주된 설계 지침이 포스트모더니즘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국정교과서를 가지고도 기독교적 철학으로 잘 통찰해내는 전문성을 길러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날까지가 이렇게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마지막 날에는 실재적으로 교과 내용과 재구성의 방법들을 연구하고 논하는 시간이었다. 국정교과서의 주제를 놓고도 창조-타락-회복의 틀로 재구성하는 방법을 제시해 주셨는데 여러 학교의 다양한 교과목 선생님들과 함께 협동수업의 형식으로 교육 안을 직접 짜면서 발표도 하면서 고민을 덜기도 하고 서로 배우기도하는 시간이었다. 아무래도 교과목 재구성은 기독교사의 직면한 과제이므로 더 많은 시간 연구하고 서로 논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차 과정에서 요 부분은 더 심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독교사로 섬기는 교사들에게 이번 과정은 정말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부르심을 받고 소명을 가지고 뛰어 들었지만 세속 주의적 교육의 현장에 맞서 나아가기에 우리의 전문성은 늘 넘어야 할 산이다. 기독학교와 기독 교사들을 위해 많은 시간 연구하시고 준비해 이런 과정을 개설해주신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에 지면을 빌려 진심으로 감사한 말씀을 올린다.


박지혜 선생님(서울기독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