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CSERC

행사후기

2017-1학기 목요포럼

CSERC 조회 수:17 2018.03.20 13:29

한 달에 한번 연구소 가는 목요일, 목요포럼


연구소는 “기독교학교교육”에 관심 있는 분들이 함께 모여 같은 주제로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취지로 지난 10월부터 한 달에 한 번 함께 모여서 기독교학교교육의 여러 주제 중 하나를 택해 그 주제의 전문 강사를 초청하여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를 준비해주신 분들과 참석자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얻은 기독교학교교육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는 귀한 장이 되었다. 각 강의별로 참석자 중 한 분의 후기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1강 “덴마크의 자유학교와 에프터스콜레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송순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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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에서 실시한 목요포럼에 참석할 수 있었던 건 내게 큰 선물이었다. 학교, 가정, 교회가 연계된 진정한 교육 회복운동의 중심에 선 연구소의 사역은 늘 나의 가슴을 뛰게 한다.
인간의 비전과 소망은 복음과 교육에 있다고 믿는 나는, 복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고 교육을 통해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각자의 개성에 따라 삶을 탐구하고 풍요롭게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은 ‘삶을 위한’이 아니라 입시 경쟁 구조 안에서 우열을 나누는 수단이 되어버린 것 같아 늘 안타깝다. 이런 상황에서 1차 목요포럼이 다룬 ‘덴마크의 자유교육, 애프터스콜레’는 앞으로 우리가 그려나갈 혁신교육과 대안학교의 적절한 모델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애프터스콜레에서 학생들이 외적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자발적인 각성을 통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자기 삶을 형성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그러한 ‘삶의 교육’이 덴마크를 행복지수 1위의 국가로 만들어 가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아직도 대안학교를 번외라고 인식하는 우리나라에서, 자유교육와 공교육이 서로 소통하고 인정하며 협력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덴마크의 교육 구조는 큰 귀감이 된다.
강의를 들으면서 잠시 덴마크 교육체제가 부럽기도 했지만, 우리나라 교육 역시 개혁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나눔이 있기에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 목요포럼과 같은 이러한 나눔이 효시가 되어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의 새로운 지각을 열어 삶의 교육, 축복의 교육을 만들어 갈 주체로 설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주는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황신희 전도사(장신대 신학대학원)


2강 “자녀의 연령에 따른 기독학부모의 성장과제는 무엇인가?” (박상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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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유교문화의 산물이라 할 만큼 유교 문화가 많은 나라이다. 그 중 한 가지 문화가 입신양명이라 할 수 있다. 이 말의 뜻은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고 출세하여 이름을 세상에 드날림”이란 뜻이다. 그래서 대부분 대한민국사람들이 세상적인 기준에서 성공을 해야하며,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려야만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생각들이 기독교 안에 들어와 복음을 왜곡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복음이 마치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해 필요한 것처럼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필요한 이유는 나의 성공과 명예 부를 위해 필요한 것과 같은 풍토가 교회 안에서도 생겨났다. 그래서 기독교 아이들이든, 비기독교 아이들이든 다들 개인적 야망을 위해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많이 생겨나게 되었다.
어느 날 길거리에서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아들은 초등학교 2학년 이었다. 아들은 엄마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엄마 나 공부 왜 해야 하는거야?” 엄마의 대답은 “성공해야지!”이었다. 이어서 아들이 또 질문을 한다. “그럼 성공을 왜 해야 하는건데?” 이어서 엄마의 대답은 “너 돈벌어야지! 돈 많이 벌어야지! 그래야 좋은거야! 무조건 성공해!”였다.
이 대화를 들은 나는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아니 초등학교 2학년 밖에 되지 않은 아들에게 무조건 성공을 가르쳐주고, 그 성공의 기준은 돈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에 울분이 쳐 올랐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게 밖에 아들에게 대답해줄 수밖에 없는 그 어머니 또한 성공지상제일주의 대한민국 시대의 또 다른 피해자는 아닐까 생각해봤다.
부모도 시대의 피해자가 되고 있으며, 그 부모의 자녀 또한 부모에 의해서 피해자가 되고 있다. 마치 세상과 가정이 병들어 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디서부터 잘 못된 것일까?
이것을 회복하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고민하던 중 기독교교육연구소에서 하는 목요포럼을 알게 되었다.
마침 내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박상진 교수님께서 ‘부모 전 생애 교육과정’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는 것 아닌가? 이건 나에게 있어 절대 놓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였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특강을 신청하게 되었다. 사실 강의의 내용보다는 박상진 교수님을 볼 수 있다는 설레임이 더 큰 건 사실이었다. 교육은 교육자의 권위를 인정할 때 이루어지듯이 내가 박상진 교수님의 권위를 너무 인정하였는지 강의 내용 하나하나가 사막에 오아시스와 같은 내 인생의 목마름을 해결해주는 내용들 이었다.
강의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전통이나 관습이 아니라 ‘하나님의 원래 의도’(original intention)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가정을 주신 하나님의 본래 의도, 교회를 주신 하나님의 본래 의도, 부모를 향한 하나님의 본래 의도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본래 의도와 나를 부르신 하나님의 목적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중요한건 프로그램과 형식이 아니다. 중요한건 하나님이 세우시고 부르신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왜?’라는 질문과 함께 ‘하나님의 원래 의도’(original intention)를 회복될 때 이 세상과 가정이 회복될 줄 믿는다.


이종광 전도사(대전영락교회)


3강 “기독교교육 시민운동은 왜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 (송인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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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에서 계획한 목요포럼에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의 송인수 대표님께서 ‘기독교적 교육운동의 ABC’라는 제목으로 마지막 강의를 하셨다. 올해 들었던 강의 중 가장 울림이 컸다. 몇 가지만 나눠보자면 첫째, “새로운 세상이 오기 위해서는 ‘아직’ 오지 않은 세상을 ‘이미’ 온 것처럼 사는 사람들이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아직 오지 않은 하나님 나라를 복음을 통해 경험한 사람들이므로 사랑과 정의의 세상을 앞당겨 살아간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 자체가 운동이 된다.
둘째, “새로운 방식의 삶을 앞당겨 살아가는 사람은 목소리가 아니라 삶 자체가 스피커가 된다” 송인수 대표님이 기독교적 운동을 하실 당시 교사 휴직제도가 없어서, 운동을 위해 퇴직하셔야 했다. 퇴직 후 송인수 대표님은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는데, 휴직제도가 없어 먹고살길이 막막하니 국가가 내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고 외치면서 다니게 되었다. 스스로 걸어 다니는 스피커가 되었고, 결국 국가가 운동을 하는 사람을 위해 교사 휴직제도를 만들어주었다.
셋째, “새로운 방식으로 살고자 결심할 때, 처음에는 가난하지만 계속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안정이 뒤따라오게 되어있다.” 하나님께서 그의 인생을 당연히 책임지시고, 그 길과 비슷한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비슷한 사람들은 결국 연대하게 된다. 그 뿐 아니라 늘 아는 길만 걸어 다니는 사람들은 새로운 길을 걷는 사람을 찾게 되어있다. 처음 걷는 그 길, 새로운 그 길을 걸을 때 찾아오는 외로움은 훗날 얻게 될 보람에 비하면 아주 작은 대가지불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이념적 주장이 아닌, 통계/데이터로” , “현실의 문제를 풀어낼 논리가 부족하고, 논리를 뒷받침할 데이터가 없으면 자기 주장만 강하게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의 주제를 선정한 후 토론회만 30차례, 한 주제를 뒷받침할 데이터를 뽑기 위한 설문조사만 수십 번을 반복하신다고 했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과정이 힘드니까 이 과정을 건너뛰게 된다. 그러나 논리가 부족하면 자기주장만 하게 될 뿐이며, 신뢰도는 급감하고 만다.
이러한 송 대표님의 한마디, 한 문장에 울림이 있었던 이유를 되짚어보면 결국 그렇게 살고 계시기 때문이다. 새로운 세상이 마치 임한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가 운동가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기독교적 운동가이고, 운동가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 운동, 하나님 나라 교육운동... 이보다 매력적일 수 없다.


오세환 간사(쉼이있는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