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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1년 기독교교육을 전망한다

CSERC 조회 수:151 2021.01.08 10:18

2021년 기독교교육을 전망한다

 

박상진 소장(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장신대 교수)

 

지난 2020년 한해는 코로나의 해였다고 정리할 수 있다. 코로나는 모든 삶의 영역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로 인해 예배도 온라인으로 전환되었고, 교회학교도 온라인 체재로, 학교수업도 비대면 방식으로 바꾸게 되었다. 거의 모든 모임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가족이 함께 화목하게 지내며 그동안 이루지 못한 가족 신앙공동체를 경험하기보다는 각자의 방식이 서로 용납되지 않아 다툼과 긴장이 오히려 깊어진 한 해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맞이한 2021년 새해, 과연 우리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여전히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백신의 소식은 있지만 실제적으로 코로나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적어도 2021년도에도 코로나는 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다. 소위 위드 코로나 시대이면서 다가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원년을 준비해야 하는 한 해이기도 하다. 작년은 코로나로 인해 당황해하며 코로나 속에 파묻혀 있었다면, 이제는 코로나의 늪에서 나와 코로나를 새롭게 조망하며 그 깨달음을 교육에 접목하여야 한다. 이러한 코로나 대응과 함께 새해 기독교교육 분야에서 어떤 일들이 전개될지 전망해보자.


기독교대안학교들은 지난 129일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대안교육기관에 관한 법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전체 기독교대안학교의 86.8%230개교가 미인가 대안학교로 설립, 운영되고 있기에 법적인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제 이 법률에 근거해 등록하게 되면 법적인 지위를 부여받게 되고, 취학의무를 유예받게 되며, 학교라는 명칭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2021년 한 해동안 이 법에 대한 시행령이 마련되어야 하는데, 여기에서 세부적인 등록기준이 어떻게 설정되느냐에 따라 등록되는 대안학교와 그렇지 못한 대안학교로 구분될 것이다. 등록과 함께 예, 결산 공개, 운영위원회 구성 및 교육청의 감독, 지도 등의 요구는 공공성과 자율성의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공교육에 있는 기독교학교들은 지난 해 박용진의원 등이 대표발의한 25개에 이르는 더불어민주당의 사립학교법 개정법률안들이 국회에서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 사립학교의 준공립화 및 사학의 공영화가 어떤 속도로 전개될지가 정해진다. 본 연구소가 중추적으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가 활발하게 활동하여 이 법의 국회통과를 저지하고 있지만 여대야소의 상황에서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 지는 예상할 수 없다. 정부가 추진하는 고교무상제와 고교학점제도 기독교학교들의 존립방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고교무상제는 실제적으로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화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사립학교 무용론은 더욱 거세질 것이고, 고교학점제도 학교의 선택이 아닌 과목의 선택으로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기독교사립학교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로 인해 가정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고, 다음세대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교회들은 한 주간 중 1-2시간 교육하는 교회학교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음을 깨닫고 보다 더 가정과의 연계 및 부모교육의 중요성에 눈을 뜨게 될 것이다. 자녀 신앙교육의 주체가 가정의 부모임을 자각하면서 교회학교 교사가 분반공부를 통해 교회학교 학생을 가르치는 방식은 점차적으로 가정의 부모가 중심이 되어 자녀의 신앙을 양육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다. 기독학부모교육의 중요성을 일찍이 절감하고 기독학부모운동을 펼쳐오고, 교회-가정-학업 연계를 강조하는 유바디교육목회를 제시해온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의 사역은 현장으로부터 더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새해는 하나님의 교육이 회복되는 진정한 원년이 되기를 기대한다. 코로나로 인해 무엇이 교육의 본질인지를 깨닫게 하신 주님께서 교육의 현장에서 원래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그 교육이 회복되기를 원하신다. 2021년도에도 여전히 파도가 몰아닥치고 더 거세게 밀려오는 현실이지만,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는 주님, 그리하여 바다를 아주 잔잔하게 변화시키시는 주님(8:26)을 의지하고 기독교교육 현장을 새롭게 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