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CSERC

칼럼

15년의 은혜

CSERC 조회 수:35 2020.05.01 17:02

박상진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



올해 2020년도는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창립15주년을 맞는 해이다. 지난 15년을 돌아보면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한다. 2005년에 출범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 구석구석 살펴주셨고 세밀하게 인도해주셨다. 1885년 이래 우리나라에 기독교학교들은 설립되어 수많은 미션스쿨들이 존재해왔고, 1990년대에 이르러서는 기독교대안학교들이 세워지기 시작하였지만 기독교학교 관련 연구소는 한 군데도 없었다. 그 당시 교회교육 관련 연구소는 여러 기관들이 존재하고 있었지만 기독교학교 연맹이나 연합회 성격이 아닌 연구기관은 전무하였던 것이다. 기독교학교교육이 개별 학교 차원, 그리고 교사 개인 차원의 헌신과 수고를 통해서 이루어졌지만 이러한 실천이 보다 성숙하고 효과적일 수 있도록 돕는 연구 기능은 거의 수행되고 있지 못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10글자나 되는 긴 이름의 연구소의 출발은 전적인 하나님의 섭리요 은총의 결과였다. 가장 큰 은혜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사람들이었다. 필자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의 설립을 몇 분 목사님께 제안하였을 때 그들은 이미 하나님께서 그들 마음속에 주신 비전을 지니고 있었다. 김진홍 목사님, 김동호 목사님, 박은조 목사님, 김요셉 목사님을 비롯한 여러 목사님과 단혜향 교장님, 홍배식 교장님 등 교장선생님들이 쾌히 연구소의 비전에 동의해주셨고 뜻을 모아주셨다. 기독교학교들이 건학이념대로 건강한 기독교교육을 할 수 있도록 제반 연구와 연수를 담당함으로 마치 심장에서 피가 공급되는 것과 같은 역할을 감당하고자 하였다.

지난 15년 동안 신실한 연구원들이 연구소를 위해 아낌없이 헌신할 수 있었던 것도 너무나 크신 하나님의 은혜였다. 기독교학교교육이라는 분야의 특징은 애당초 그 전문가는 없었다는 점이다. 기독교교육학이라는 분야는 존재했지만 주로 교회교육과 관련된 공부를 한 사람들이고, 일반 교육학을 한 사람들은 있어도 기독교학교에 대해서는 무지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육학을 한 분들과 기독교교육학을 한 분들이 서로 협력을 하니 너무나 멋진 앙상블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요즈음 많이 이야기되는 융합의 개념이 그 때 이미 아름답게 시도되었던 셈이다. 그리고 비전으로 뭉친 헌신된 집단 지성으로서의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는 국책연구소 이상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되었다.

기독교학교 현장과의 긴밀한 협력은 또 다른 하나님의 은혜였다. 이미 설립되어 있었던 한국기독교학교연맹, 기독교학교연합회, 기독교대안학교연맹, 좋은교사운동 등과 아름다운 파트너쉽을 형성할 수 있었다. 그들이 정말 겸손하게 신생 연구소를 동역자로 인정해주셨고 배려해주셨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의 가정 큰 장점은 교육공동체 형성이요 교육동역자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미션스쿨들과 기독교대안학교들이 연구소를 신뢰해주시고 연구소의 모든 프로그램에 기꺼이 참여해 주셨다. 오늘의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있기까지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 특히 개미군단처럼 매달 일정액을 후원금으로 내주시는 모든 기독학부모들 한 분 한 분께 감사를 드린다.

‘15년의 은혜,’ 정말 갚은 길 없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이제부터의 연구소 모든 사역은 이 은혜에 보답하는 사역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후로의 연구소는 은혜 위의 은혜의 사역이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