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CSERC

칼럼

박상진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



오늘날 기독교교육은 여러 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 교회학교는 더 이상의 성장을 멈춘 채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방황하고 있다. 입시위주의 교육관에 편승한 사교육 시장의 영향력은 그 기세가 여전하다. 사회는 전반적으로 다종교, 다문화 사회가 되어가면서 더욱 종교 편향의 이슈를 내세우며, 특정 종교교육에 반대하는 여론이 증대되고 있고, 기독교학교교육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대안적 기독교교육을 표방하며 설립된 기독교대안학교들이 내실 있는 교육을 원하지만 개별 학교의 노력으로 한계를 경험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는 세 가지 새로운 발걸음을 통해 기독교교육을 더욱 견고히 하고자 한다. 첫째는 한국 기독교학교 정상화 추진위원회의 출범을 통해 기독교학교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본래의 건학 이념을 구현하는 일에 일조를 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기독교학교의 역사는 그 정체성이 왜곡되는 역사라고 할 정도로 기독교정신에 따른 교육과 학원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왔다. 본래의 건학이념, 더 나아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독교학교로서의 사명을 회복하는 것을 정상화라고볼 때, 이제는 더 이상을 이를 지체할 수 없다. 이 일은 외부적 구조의 변화와 내부적 갱신의 노력을 모두 요청한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는 지난 한 해 영락교회와 함께 기독교학교 정상화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하였는데, 거기에서 제안된 10년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실현할 수 있는 한국 기독교학교 정상화 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이 일을 본격적으로 감당하고자 한다. 이미 사무국이 결성되었고 전임 간사도 충원되었다. “2023, 기독교학교는 정상화 됩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달려갈 것이다.

둘째는 기독학부모운동본부의 출범을 통해 전국적으로 기독학부모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기독학부모들을 깨우고 이들을 통해 가정이 변화되고, 교회학교가 변화되고, 학교교육이 변화되기를 소망한다. 우리나라에 기존의 학부모 단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독학부모운동은 시도되지 못했다. 한국교회의 부모들, 특히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이 기독교적인 관점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을 대하기 시작하면 이 땅의 교육은 변혁될 것이다. 자녀교육의 일차적인 주체는 부모이다. 이들이 기독학부모의 정체성을 깨닫고 분연히 일어나는 운동이다. 지난 6년 동안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기독학부모교실을 개설해 왔는데, 이를 확대하여 교육운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셋째는 기독교대안학교의 내실화를 위해 커리큘럼과 수업계획서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기독교적 가르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기독교대안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미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는 SPS 라는 후원 기업체의 지원을 받아 꿈의 학교에서 실험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 공유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바 있다. 이를 더욱 발전시키며 실제적으로 몇몇 기독교대안학교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별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기독교대안학교의 기독교적 대안성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 그리고 공동의 협력을 통해서 형성해 가는 것이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이 세 가지 의미 있는 발걸음을 통해 하나님의 교육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를 원한다. 무엇보다 이 일을 소명으로 생각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걸어갈 때 이 땅 교육의 영역에 하나님 나라가 도래할 것이다.